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선생님 도와주세요

작성자
주부
작성일
2021-09-29 19:17
조회
69
선생님


저는 결혼 10년차 주부입니다
제 경력, 제 성격, 제 계획대로 살아본 적 없이
가정을 위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선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참 힘든시간이었습니다

10년동안 남편의 사업을 도왔고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서
돕긴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남편에 대한 불만들을
제가 친정에 털어놓았고
한번의 유산을 하는 과정에서
친정엄마가 남편에게 비난을 했습니다
좀 잘해주지 그랬냐고.. 너무 심하지않느냐고..그런말들을 했습니다

거의 2년이 지나가는데
말싸움 끝에 항상 친정에 비난받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무리 잘해주고 맞춰줘도 인상쓰고 외면하고 거부하는 태도가 지속되고 있어서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친정이야기가 나옵니다.

미안하다고 얘기도 했고
사실, 그 마음이 이해가 되어 미안한 마음과 속상한 마음도 듭니다.
그리고 친정에 험담을 한 제 탓 같아서 죄책감도 많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저보다는 자꾸 남편을 맞춰주게 되고 기본적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순간에도 거절을 못하고 허용해주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러다 보니 굴욕감이랄까요.. 수치심같은 것이 올라오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집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제가 희생자,피해자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 삶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살고있고 맞춰주고 있는데
나에게 미안하다 고맙다 해도 모자랄판에
친정에서 틀린말도 아니고 맞는말을 한번 들었다고 이리도 오랫동안 강하게 나를 조종하려 드나 싶기도 하고..
물론 하지 말아야될 말을 했고, 엄마가 선을 넘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저도 엄마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상처의 크기는 남편자신만이 알 수 있기때문에
얼마나 상처가 컸으면 저러겠나..싶어서 답답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제 결혼생활에 대한 억울함, 분노, 원망감들도 다 해소가 되지 않았는데...
남편의 상처와 아픔과 고통을 알게되고 이해하고 나니
도무지 괴로워 어찌할 줄을 모르겠습니다

그저 남편에게 맞춰주는 생활을 하다보니 제가 너무 지치고..
싸우기라도 하면 정말.. 아무 노력도 하고싶어지지가 않습니다.

가끔은 착취당하고 있는 기분.. 독립투사인데 일본이 시키는대로 하고 살아야하는 상황.. 이렇게하든 저렇게 하든 욕먹는 기분..
나를 지켜보고 주시하고 있는 기분.. 의심하고 불신하는 기분..

실제로 남편은 제게 불신과 배신감을 느낀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은 친정에 가있는 것 같다고도 합니다.
친정에서는 저보고 섭섭하다고 할 정도로 저는 친정에 반항도 옳은말도 거침없이 하고 있고, 친정식구들은 남편 성향을 아니까
답답해하고 속상해하면서 이해해주는 것 같습니다.

친정과 가까이 지내서가 아니라..
그저 남편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것 같습니다.

제가 남편으로부터 받은 상처도 있는데.. 어쩌면 좋나요

이 상황에서 둘째를 갖자고 강요합니다.
저는 둘째를 낳자는 말을 지금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어의가 없습니다.
둘의 감정이나 우리의 사업상황이 좀 나아졌을 때 둘째를 상의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둘째 이야기를 하는 순간, 저의 입장을 조금도 헤아리지 못하고 있구나... 저의 의견전혀 존중받지 못하고 있음을 절절히 느낍니다.

저는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까요..
모든것을 남편이 계획한 대로 살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을 돕고 함께 살고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보지를 못한 것 같은데..
더이상 어떻게 더 맞추라는 건지..
잘못한것이 있다고 마냥 맞춰주고 살으란 말인가요.. 저는 그렇게는 너무 힘듭니다.

지금도 남편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힘들어보여서
무진장 맞춰주려고 애쓰고 사는데..

더이상 어떻게 하라는 건가 싶습니다.
저는 계속 이해하고 맞추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야 하는건가요..
제가 못마땅한 부분도 이해하는 마음으로 허용해주고 그러려니하고 침묵하고 살아야하나요..
선생님 그게 제가 잘하고 있는 방향이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