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자신을 사랑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제 책을 좋은 느낌으로 읽었다니, 반갑습니다. 게다가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더욱 기쁜 일이겠지요... 그야말로, 긴 세월의 삶의 궤적을 어떻게 짧은 글로 대신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짧은 글에서라도, **님이 심리적으로 퍽이나 힘든 시간들을 살아왔겠구나.. 하는, 그리고 지금도 그러고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여기와 저기가, 이 문제와 저 문제가 그렇게 딱딱 구분되는 것이 아니어서.. 어쩌면 지금 여자친구와 겪는 문제와 작은 소리에도 신경이 곤두 서는 문제가 전혀 다른 동네 일 같지만, 실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상담치료를 받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고, 그럴 수 있을 때까지는 이런 방법들을 어떨까 싶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고, 자신의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하는, 지금까지 본인이 많이 해 왔던 방법들을 잠시 접고(그건 이후 제대로 상담을 받을 때 다시 시작하는 것이 어떨련지요?)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은 철저하게 시간표 위주로, 과제 위주로 살아보는 것입니다. 물론 침범하는 생각들을 잠재우기가 쉽지는 않겠으나, 자기 문제를 덮어버리는 차원이 아니라 순서를 바꾼다는 생각으로, 지금 더 우선 순위에 있는 것들(예를 들어 취업 공부..) 을 한다는 생각으로 구분한다면 조금 수월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나, 한 시간, 혹은 한 가지 과제를 집중하여 처리하는 자신의 생활 상의 변화가 주는 기쁨과 이득은 의외로 매우 치료적입니다. 조언이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한 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