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아..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작성자
나그네
작성일
2005-10-23 15:09
조회
493
이번에 고1이 된 학생입니다. 중학교때 어떻게 하다보니 고등학교를 특목고로 오게되었는데요 이 학교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해야하는 학교임과 동시에 모든 외출 , 학원가는 것 등등이 전부 통제되어있는 학교입니다..; 그러다 보니, 중학교때 부모님께 조차 다른것, (특히 공부)에 구애받지 않았던 저로서는 기상시간에 때 맞춰 일어나는 것(이것은 적응 됐지만) 밖에 못나가는것 7시 부터 11시 30분까지 특별 공부실에 앉아 꼭!!! 공부를 해야하는 것 (학교 방침) 들이 너무너무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어릴적부터 양보다 질인 공부를 하는 편이 었기때문에 능률도 안오르는 학습동에서 앉아있다보니 맨날 잠만 자기 일쑤이고 그렇게 잠자다가 일어나서 기숙사에가서 또 잠만 자고 ... 그렇게 한 7개월 보내니까 이제는 '집중'이라는게 전혀 안됩니다. 수업시간에도 선생님을 보고있는데 수업이 귀에 안들리구요 수업 8시간 중에 7시간을 잔적도 허다합니다 원래부터 혼자다니는거 좋아하고 제 생활 간섭받는것도 싫어하는데다가 하라고 명령하면 절때 안하는 성격이기 때문에(안한다기 보다는 안되는거에 가깝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기분도 좋았다 나빳다.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말아야 겠다. 주기적으로 막 울고싶고 다 때려치우고 싶고.. 저번같은 경우는 나갈 구실을 만들기 위해 안경 부셔서 나가가지고 길거리에서 막 통곡하면서 울었습니다 (학교가 구석에 박혀;;있어서 1시간을 걸어나가도 인적이 드물고 차가 많이 있다는;) 창피한 줄도 모르고 털썩 주저 앉아서 막 어찌나 울었는지.. 그래도 더 비참한건 제가 아무리 그래도 현실은 하나도 안변한다는거겠죠 선생님들하고 상담하는것도 엄청 짜증나고 담임선생님이 이번에 처음 발령 받은 선생님이라서 막 조치도 못해주고 자기 화나면 막 감정적으로 학생대하면서 소리지르고 그럼 저는 더 열받고 선생님들 보면 막 재수없고;; 그렇습니다..;; 일단 성적은 하는거에 비해 잘나오는 편(?) 이라고는 (저는)생각안하지만ㅠ (나름대로는 언제나;; 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한..;;?) 친구들 말이 제가 공부를 안하는데 왜;; 성적이 잘 나오는지 이해 못하겠다고 제가 머리가 좋다고 막 그러는데;;;;(객관적으로 보면 잘하는 성적은 절때 아니구요 어디까지나 '공부하는 것에 비해'나오는 성적입니다;;) 전 원래 어릴적부터 공부 그렇게 많이 안하고;; 할 때 열심히 , 흐름을 중시해서 한번에 딱, 하고 그러다 보니 중학교 때 공부 열심히 안한다는 소리 많이 듣고, (전 그때마다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 공부 많이 했다고 말씀드렸죠; - 지금은 예전에 비해 아닌거; 저도 비교적 조금;; 아주 조금;; 인정합니다. ) 제 성적 보고;; 부모님도 신기해 하셨지만 ;; (제 아이큐 일단 엄청 평범;) 이제는 그 할때 하는것조차 제어가 안되서 공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솔직히 특목고 치고 공부 그렇게 잘하지는 못합니다; 아무래도 지방이다 보니) 애들이 연대 고대 서울대 간다 하면 솔직히 웃음 나옵니다. 저희 언니 고 3때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교대 못가고 서울에 있는 중하위권 대학 간거 보면 정말 대학가기 힘들다는거 느끼는데, 피터지게 열심히도 하지 않는 애들이 서울대 간다고 하면서 성균관대 아주대 뭐 이런 대학들 무시하는거 보면 막 비꽈주고 싶고 짜증나고 , 네들이 뭘 알겠냐 이런생각 들고.. 게다가 제 눈에 저는, 지방대도 못갈것 같고, 그냥 저희 집 옆에있는누구나 무시하는 대학;; 도 문턱이 너무 높아보이고 막 그렇습니다. 현실의 벽이 너무 커보여서 아에 놔버리고 싶어요 하려면 완벽하게 , 그렇지 않으면 안하는것만 못하다 이런 생각하다보니 막 다 하기 싫고 특히 학교는 정말 때려치우고 싶고 공부도 하기 싫고 , 그렇습니다. (저희 학교 너무 재수없는;;) 놀고싶어요 하고싶은거 하면서, 그렇게 살고싶어요, 일단 엄마는 인문계 전학 권유하시는데, 제가 변하지 않으면 인문계고 실업계고 특목고고 다 소용없다고 생각되구요 , 저는 전학안가고 자퇴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지만 일단 자퇴한다고 해도 하고싶은것도 없고 그냥 컴퓨터 하고 놀면서 살것 같구요 공동체 생활때문에 제가 하고싶은것도 못하고 그 규율 꼬박꼬박 지키고 남들이 감시하는거 때문에 제가 하고싶은거 못하고, 제가 뭐 부족해서 학원이라도 다니고 싶으면 , 학교에서 과외 학원 금지 시켜놔서 안된다고 하고, 그렇다고 해서 자기들이 내 부족한 실력 채우는데 도와주지도 않고, 아 정말 전부 다 짜증납니다. 다 하기도 싫고 다귀찮고 정말 막 뭐 의욕 없고 뛰쳐나가서 서울올라가서 좋아하는 가수 쫓아다니고 싶고,;; 딴 데에다가 열정;;쏟아붓고 막 그렇습니다. 저는 항상 '벽'을 뚫지 못해서 그안에 싸여있는 기분입니다. 이득이 되는 활동은 하기 싫고 소비성이고 무의미적인 것에 빠져사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지인께서는 제가 집단 공포증이 있는것 같다고도 하셨는데.. 그 때 제가 저는 애들하고도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제 입으로 이런말 하긴 못하지만; 정말 인간관계에는 문제 없습니다..; 성격이 활발하고 웃긴;;편이라 친구들 모두 일단, 겉으로는;; 저를 굉장히 좋아해요;;;;; ) 그런말씀듣고, 그러다 보니 슬슬; 신경정신과에 가서 검진을 받아봐야 하나. 이런생각듭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싫어하실 것 같아 말씀 못 드리고 저 혼자서 가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_;) 하지만 나중에 제가 커서;ㅁ; 진료기록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 막 약점잡힐까봐..;ㅁ; ( -> 어릴적에 드라마에서 봤다는) 은근히 두렵습니다..;ㅁ;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7개월동안 제자리, 아니 후퇴했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