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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답변



결혼준비를 하면서 어머니와의 불화가 너무 힘들어요

작성자
리지
작성일
2020-07-06 09:52
조회
343
저는 2년 넘게 사귀던 남자친구와 결혼 준비 중이었어요,

그와중에 어머니의 반대, 그리고 그로 인한 남친 부모님의 결혼 반대로 너무 힘든 요즘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부잣집 딸로,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면서 사시다가 혼기가 지나서 가난한 집 1남 7녀의 장남인 저희 아버지랑 결혼하셨고, `너가 좋아서 한 결혼이니 너가 참아라` 등의 모진말을 시누와 시어머니께 들으시면서 15년간 시집살이를 당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중학생무렵 어머니는 제 친가와 연을 끊으시고 왕래를 거의 안하셨어요 그래서 아직도 엄마랑 얘기하다보면, 대화 주제가 결국 엄마의 시집살이로 귀결되요,
사실 가끔, 20년도 지난 예전일을 저렇게 시도때도 없이 발작적으로 토해내는 엄마에게, 저렇게 까지 해야하나, 왜 엄마는 항상 저렇게 신경질적이고 화로 가득 차 있나...하고 질릴때도 있었지만,
반대로 엄마에게 시집살이는 엄청난 트라우마구나, 내가 당해보진 않았으니 맘대로 판단할 순 없다, 내가 엄마말을 잘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때 엄마에게 심리상담을 권해볼껄 하는 후회가 ,

저는 살갑진않지만 똑똑한 우등생에 학업성적, 대입, 취업 모두 잘 풀려서 엄마에게 늘 자랑이되는 딸이었어요
그래서 엄마는 제 앞으로 들어오는 선자리 중에 객관적으로 조건이 괜찮은 자리를 많이 마다하셨었데요,

문제는 지금 남자친구는 저보다 한살 어리다는 점 빼곤 맘에 드는 구석이 없다고 하시면서,
꼭 이 결혼을 해야하냐고, 내가 밤마다 너때문에 운다고 제 마음을 헤집는 말을 많이 하세요.....ㅜ
(하지만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남친은 결코 모자라지 않아요ㅜㅜ 그저 조건상 엄마가 거절한 선자리에 모자랄뿐)

그래도 한 달여가 지나서 그럭저럭 엄마가 결혼준비를 받아들이신것 같고 결혼날짜도 다가와 일주일전에 상견례를 했습니다
근데 그 자리에서 엄마가 의도하고 + 의도치않게, 상대방이 기분나쁠 말을 하셨어요, 그것도 많이요
마치 어린날에, 할머니가 어머니한테 얘기하던 그런 말들이어서 깜짝 놀랐죠, 내자식이 잘났다 하는 맘보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말들이요....ㅜ
가장 큰문제는 엄마가 이에 대해 당당하세요, 내가 뭐 그렇게 심한말을 했다고? 하구요(이것도 저희 친할머니랑 판박이세요...)

결구 상견례 이후로 남친네 부모님이 결혼을 완강히 반대하고 계세요, 저희어머니의 언사로 보아 너가 그집에서 대접받지 못할꺼고, 또 딸은 결국 엄마따라가는데 만약 그렇게되면 결국 이혼이다 라는 이유로요,

이 상황을 저희 부모님은 아직 모르시구요 후..... 있는 그대로 말하면 어머니가 또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너무 두려워요

저랑 남친은 어떻게든 부모님을 설득해보려고 하거든요, 남친부모님께서 저 자체는 맘에 들어해주셨어요

엄마랑 대화를 하는게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사실 이전에도 엄마에게 심리상담을 권유드렸지만, 난 그렇게 큰 돈들여가며 상담받을 정도로 아픈사람 아니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아픈 모습을 보여주시니 맘이 더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