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부부간 성욕구가 너무 달라 고민입니다.

작성자
자괴감
작성일
2019-07-25 11:42
조회
932
저만 상담이 필요한지. 아내만 필요한지. 혹은 둘다 받아야 하는지 가늠이 안되어 여기 자문을 구해봅니다.

부부 사이는 좋습니다. 아내와 동갑. 현 39세. 연애 5년, 결혼 11년차이고 저는 아직도 세상에서 아내가 제일 이쁘고 사랑스러워요.

그 감정이 성욕으로도 많이 연결되는데 반면 아내는 적극적인 편이 아닙니다. 성관계는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고 심지어 평생 안하고 살 수 있을것 같다고 까지 말해요 ㅎ;

그렇게 당연하다는듯 성욕에 초탈한 모습을 보이는 아내와는 달리 저는 매일 괴롭습니다. 연애시절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내로부터 성관계를 먼저 제시받은 적이 없었고 항상 제가 먼저 찔러봐야 했는데 싫다는 얘기를 하도 듣다보니 아내를 귀찮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위행위를 거의 매일 하며 억지로 성욕을 감퇴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흔히 운동을 하라고 하는데 솔직히 운동으로 성욕 감퇴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괴감이 많이 들어요. 집에서 해결 못할땐 공중화장실에서 해결하면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데 한편으로는 내가 비정상적 성욕을 갖고 있는건가 걱정되고 무섭기도 합니다. 별생각이 다 들어요. 내가 문제인가. 혹시 아내에게 만족을 못 주는건가. 저는 이런 문제에 대해 아내에게 솔직하고 진심으로 얘기하려고 하면 아내는 이런 주제 자체를 별로 언급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평소 제가 선비라고 많이 놀리는데 아내 성향이 좀 그래요. '그런 남사스러운 얘길 잘도' 라고 얘기하는듯한 표정. 제가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노력이라도 할텐데 이런 주제 자체를 아예 피하니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성관계를 아예 안하는건 아니예요. 지금은 평균 보름에 한번 정도인것 같습니다. 생리가 겹치고 그러면 한달 정도 텀이 생길때도 많지만요. 하지만 포인트는 관계를 항상 제가 먼저 두드려야 한다는거고 관계를 허락한 날 조차도 마치 마지못해 응해주는 느낌을 받는다는 겁니다. 어린아이 투정 받아주는것 같은. 간혹 비참한 기분이 들때도 있고 관계 후엔 제가 고맙다고 얘기할때가 많을 정도예요. 어떤 거절당한 날은 한참 빈정이 상했다가도 그래도 자주 하고 싶다는 맘이 뒤섞여 이런 배알도 없는 반푼이 스스로 자괴감이 폭발할때도 있어요. 요점은 과연 누구를 위한 성관계인가 의문이 든다는 겁니다. 저는 같이 즐기고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나만 즐겁고 끝나는게 아니라 아내도 즐겁게 해주고 싶은데 성관계시 아내는 단한번도 어떠한 요구를 한적이 없어요. 정말 성욕이 없는건가. 아니면 내가 성적 매력이 없어서인가.

두서없지만 어찌해야 할지 도움을 구해보려 합니다. 저는 요즘 비뇨기과에서 성욕감퇴제라도 처방 받아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정밀한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면 받아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