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왜 이렇게 못난사람이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작성자
나는누구인가
작성일
2022-06-16 21:41
조회
95
선생님~ 안녕하세요. 책으로 알게되어 질문드립니다.

저의 부부생활에 대한 질문입니다.
저는 매사 당당하고 외향적이고 자신감도 있는편입니다.
반면 유일하게 부부관계에서는 최선을 다하고있으나 가장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남편과 어떤 일로 화가 난 것에 대해서
주변 모두가 화날만한 일이라고 동의를 얻고 나서조차
남편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당당하게 화를 내지를 못합니다.
화가 난 티는 나는데 스스로 당당하지 못합니다.
화가나면 안될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나는 화가 나는 상황이고 화가난다 알렸고 화가나는 상황임을 알면서
오히려 더 당당하고 뻔뻔하고 떳떳한 모습을 볼때면, 스스로 생각해봅니다.
'화날 만한 일이 아닌가? 내가 성질이 더러운건가? 내가 잘못된건가? 내가 모난건가?'부터 시작해서
남편이 말한 합리적인 근거들에 흔들려서
분명 마음으로는 화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그건 잘못된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화가 나는 제가 못나보여서 위축됩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그럴수있다고 여길수있겠는데
그 때부터는
저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들을 하고 오버스럽게 더 맞추게 됩니다.
좋았을때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분노를 숨기며 맞추며 살았던 기분이 듭니다 ..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그렇게 늘 10년을 같이 산 기분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럴만 하면 그럴만 한 것이라는건 아가씨때는 100프로 됐었는데..
이제는 매순간 그러면 안될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제 마음이 죄책감과 자괴감 같은게 듭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말한 합당한 이유들이 남편입장에서는 그럴수있겠다 너무 이해가되고 그래서 거기에 맞추다 보니
저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들과 말들을 하며 .. 제가 아닌모습으로 부자연스럽게 바껴가는것 같습니다.
그게 이따금씩 너무나 굴욕적입니다..
화나 났다 표현하는데 그것도 애를써서 부드럽게 참고또 참고 한건데 외면하면 너무나 모욕적입니다..
가정을 위해, 아이를 위해, 남편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화목한 부부관계를 만드는 것이, 이렇게나 힘들까요 저는..

예를들어. .
가사,육아 분담은 저혼자 하는편입니다. 저도 일을 합니다. 365일중에 350일정도
저녁에 술자리를 갖고 온 남편에게
29일은 다정하게 차분하게 인내하고 잘다녀오라고 잘다녀왔냐고 대우해줍니다.
그런데 어떤날은 이제 아이재우고 쉬려는데 들어와서 술취한 말투로 제감정이 어떤지 하나도 관심없듯 말하면,
그땐 참던게 티가 나서 대답도 시큰둥하고 말도 툭툭 내뱉습니다
남편은 그런 저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저를 탓하고 제가 잘못했다고 하며 까칠해집니다.
제 입장을 설명하지만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 내 입장을 이해해주길 바래서 제 감정,의견,입장에 대해서 말해도 대꾸도 없습니다
그러면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 원래 이런성격인거 알고 있었지.. 내가 왜 그 하루를 못참았을까..
알고 있었으면서 내가 왜 집에 들어온사람에게 시큰둥하게 대했을까..
내 기분이 나빠도 인사할건 했어야하는건데.. 내 기분이 태도가 되어버린건 내 잘못이지..
그래.. 내가 다시 잘하자.. 내가 많이 사랑해줘야하는 사람이니까.. 자기도 힘든게있겠지..
그렇게 다음날 저힘든건 뒤로하고 웃으며 기분좋게 맞이해주고 말걸어줍니다.
그런데도 남편이 제게 마땅히 해야할 말,행동,대우를 해주지 않으면 굴욕감이 듭니다. (특히 제감정 참고 웃어주는데 대답없고 무반응 일때굴욕적입니다)
제 스스로가 정말 비굴해보입니다..
화가 나는데 화를 내지도 못하고 화가 난다 말해봤자 응답도 없고 화를 내면 싸움이 되거나 내 탓이라고 하는데 맞는말같고..
그렇게 다시 잘해주고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제 자신이 정말 초라해보일 때가 있습니다..

선생님, 제가 성격이 좀 이상한가요? 참 당당한 사람이었는데... 이제 제가 어떤성격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