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Re:내성적인 13살 여자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작성자
호연클리닉 한기연
작성일
2022-04-26 14:29
조회
268
심리학자들이 분류한 성격 유형 중에 오해를 유발하는 것이 바로 내향성과 외향성 성격 인 듯 합니다.
많은 경우, 외향성이 바람직하고, 내향성은 그렇지 못하다고 하면서, 내향성은 고쳐야하는 걱정스러운 성향으로 취급합니다.

학자들이 구분한 내 / 외향성의 설명과 일반적으로 이야기 되어지는 것에도 차이는 좀 있습니다 만,
일상에서 내향성을 걱정하는 포인트는 '사회성이 떨어진다, 어울리지 못한다, 숫기가 없다... '일 것입니다.
적어주신 아이의 모습에서 어머니가 걱정하는 것도, 굳이 내 / 외향성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속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친구 관계에서 활발하지 못한....' 모습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아마, 어머니 스스로가 어릴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많이 수정하신 경험이 있어서 더욱 더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이 조마조마 한 것은 아닌지요?
아이의 진짜 속 마음을 어머니가 다 알 수 없을 겁니다.
어쩌면 아이 스스로도 정확하게 이건 이거도 저건 저거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구요
하여,
적어주신 대로 했다면 잘 하셨다.... 싶습니다.
물어봐 주고 기다려주고...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말했다가, 내일은 또 저런 이야기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 심지어는 어떻게 바꾸어주어야 할까? ... 하는 고려보다는
기다리며 지켜보다 보면 내 아이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들을, 방식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믿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살아간다는 일은 곧 변화하는 일이니 아이의 지금 모습으로 몇 년 후의 모습을 점치기도 어렵습니다.
어머니도 또한, 과거의 내 모습과 지금의 내 모습을, 내향성향 외향성향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그저 모두 본인의 모습으로 보았으면 합니다.
내 마음에 들고 기쁜 것들은 더 많이 하시고,
좀 걸리고 불편한 것들은 줄이거나, 다른 방향의 모색을 해 가며 지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