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2018-12-12T05:51:11+09:00

둘러보고 남기는 말



안녕하세요 다시 인사드립니다.

작성자
어떤이
작성일
2006-11-28 02:25
조회
654
사실 상담을 대충대충 끝낸게 조금 걸리긴 했습니다. 제 이름을 밝히긴 머해서 메일 읽다보면 누군지 감이 오실거예요. 마지막 메일을 보고 곰곰히 생각 해봐서 학원을 관두고 학교에 복학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학원 일이 굉장히 힘들어서 학교가 그립기도 했어요.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고 나름대로 적응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게으른 버릇은 고쳐지지 않아서 학점과 빨래 세수 식사준비 같은 기초생활 부분에서는 계속 피박을 쓰고 있으나 사회생활 측면에서는 상담 전과 후를 비교해서 굉장히 많이 변했습니다. 첫째로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인데요 대학 1학년 시절 무섭게만 약자한테는 잔인할 거라 여겨졌단 사람들이 지금은 왜이렇게 착하고 순수하게 보이는지요.. 세상은 더 각박해 졌다지만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밝게 보이더군요. 죠이선교회 문제도 나름대로 해결되었습니다. 후배들이 제 얼굴이 1학기보다 밝아졌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아직도 전주 왔다갔다 하면서 보육원도 다니는 등 선생님이 생각하기에 뻘짓이라고 생각되는 행동도 하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러워요. 불안이나 우울의 감정도 느껴지지만 이전보다는 줄어들었구요. 하지만 아직도 내 맘속에 해결되지 않는 감정이 남아있는 것 같더라구요. 누군가가 미워지는 마음이 굉장히 심하게 들어서 괴로워지고 아직도 편집증 처럼 내가 관계에 있어서 안전한 위치에 있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남이 나를 위협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좀더 해결하고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학생상담 센터에 다니게 되었습니다.11월 초부터 다녔고 3-4번 정도 받은거 같아요.. 학생상담센터에 왜이렇게 심리학과 사람이 많은지.. 저희과 사람들도 전부다 마음의 고민이 있어서 심리학과에 진학 한 것 같아요. 상담이란 것에 오픈되어 있어서 서로 얼만큼 받았다 이야기 하는 애도 있답니다. 우울증 공황장애 또 어린 시적 학대 받은 상처가 있는 아이도 있고 심리학과 란 곳이 남의 문제보다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 보기 위해 들어온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학생상담센터에 계시는 선생님들도 나름의 사연이 있으시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여기서 글을 남기는 이유는 우연히 우연히.. 한기연 선생님에 관한 자료를 접하게 되었어요. 제가 기독교 동아리인지라 한기연이란 진보적 기독교 선교단체가 있고 거기에 대한 자료가 필요해서 싸이월드 클럽에서 한기연이라고 쳤거든요. 그런데 임상심리학자와의 인터뷰 과제라는 클럽이 뜨면서 거기에 한기연 선생님과 인터뷰를 했던 녹음자료가 남아있더라구요. 거기에서 여러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기연 선생님이 임상심리전문가가 되기까지 얼마나 힘드셨고 되고 나서도 얼마나 자기관리를 하면서 자기생활을 희생해 가면서 일을 했는지 이해가 많이 되었어요. 사실 저가 약속 시간 자주 변경하고 그랬던 것이 선생님을 많이 힘들게 했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효율성 있는 부인이라는 말이 웃기기도 했고 머 휴식시간에 쉬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들을 생각하느라 자폐적으로 있는 다던지 아니면 내담자를 대할때 상담가가 절대 내담자를 버리지 않는 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하거나 내담자는 가족 친구 모든 곳에서 상처를 받고 온 사람이니 상담자 만큼은 그 사람에게 힘이 되어야 하고 돈 차원이 아니라 상담가를 떠나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기에 내담자를 붙잡아야 한다는 둥.. 나이가 아무리 많든 적든 자식으로 생각한 다는 것도요. 아무튼 새로운 걸 많이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1학기와 달리 2학기 때는 상담과 임상 과목을 듣고 있는데 여기에서 했던 상담 내용이 회상이 되면서 한기연 선생님이 사용했던 기법이 무엇인지도 알것 같고 동시에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더라구요. 1학기 보다는 성적이 잘 나올것 같아요. 아직도 수능꿈을 꾸고 수능뉴스만 나오면 속이 시리기는 해도 이제 조금씩은 미련을 버리는 것 같네요. 근데 상담소는 잘 운영되는것 같네요. 그때 문자 보냈던 것은 제가 아는 사람으 아는 사람이 약간의 사이비성이 있는 대체의학을 하시는 분인데 사람들이 자기한테 와서 불치병이 나아놓고 낳으니 은혜를 모르고 자기를 모른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문득 한기연 선생님이 생각 나더라구요. 사실 그때 한기연 선생님한테 감정이 좋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그런 말을 듣고 지금 생활이 많이 안정이 되었는데 그 도움을 무시한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자를 보냈네요. 아무튼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네요. 근데 왠지 이런 글을 썼다고 한기연 선생님이 막 머라 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머 집착이네 아니면 또 강박적인 사고를 하느네 하면서요.. 쓸데없는데 신경쓰지 말고 공부나 자신의 현실에 대한 고민이나 하라면서 머라 할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ㅎㅎㅎ 인터넷이란게 참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이런 경험도 하게 되구..그리고 심리학이란 세계란 데가 참 좁네요. 여기 싸이트 글 보다 보니 호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요청한 학생이 있었는데 저랑 알고 지내는 사이었네요. 재미있네요. 재미있다는 말을 두번이나 합니다. 가끔 한기연 선생님이 머하고 지내시나 궁금하고 보고 싶기도 하네요. 잘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