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이미 가족이 된 이상 가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싶은데 혼자만 노력합니다.

작성자
혼자
작성일
2021-07-09 16:45
조회
290
선생님 ,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그 일을 하기로 약속을 후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후 아이가 생겼고,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불가피하게 남편이 하는 가게를 돕게 되었습니다.
1년만 도우면 된다고 해서 시작한것이 어느덧 8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남편의 사업을 위해 제 시간을 희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을 잘 꾸리는 것이 저의 제 1 본분이라 생각했기때문에 제가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남편은 추진중인 사업을 위한다라는 이유로 가게일이 끝난 후 매일 같이 숱자리에 참석합니다.
우리 가정이 가정답다고 느끼며 함께 있는 시간이 굉장이 적습니다.

일이 잘 성사되면, 추진중인 일이 끝나면, 캠핑도 가자 , 전국일주하자, 주말마다 놀러다니자 말합니다.
그런데.. 현재를 살아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시간이 없이 바빠서라면 이해가 더 쉬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저녁 5시 이후로 매일 자유로운 시간입니다.

돈이 없어서 기부를 안한다는 말이 이유가 되지 않고,
기부는 돈이 많든 적든 마음이 있으면 하는 것인것 처럼..
사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중요한 일인 것을 안다면,
불필요하고 과해보이는 바깥 출입을 줄이고
가정에서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려 노력해야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나는 본인을 위해서 이렇게 희생하며 사는게 8년이 지속되었는데
본인은 이 사업이 결과가 좋아지면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하는것이 저는 불만입니다.
이 사업이 결과가 좋아지면 저도 제 할일에 집중하느라 바쁘거나 여가시간이 공통되는 일이 적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남편의 사업때문에 제가 같은일을 하고 같이 마치고 있기에
함께 같은 일을 하는 현재 시간동안은 여가시간도 함께 보내며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본인은 사업이 성사되는 그때가 되야만 한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지금이 가장 한가하고 지금이 가장 시간이 많을 때입니다.
사업을 유지해가고 있고 저녁시간은 일정하게 시간이 비니까요..
추진중인 사업은 저희의 노력이 아니라 본사에서 하는 일이라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남편이 간다고 하는 술자리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가 아니며
그것이 사업상 인맥을 위해 필요하다 하더라도 과하다고 보여집니다.
쉬는날이라도 가족과함께 해야하는데.
쉬는날 하루조차도 바깥 행입니다.

저는 나중에 캠핑가자고 하는 그 말을 듣기가 싫습니다.
그렇게 1년이 2년이 ...8년이 되었거든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내 인생도 낭비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가 희생한 보람이 없구나.. 난 가족을 위한거고... 우리가정이 더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멀어지는 기분입니다.

마음이 괴롭습니다.
불만하기 싫습니다.

바깥에 나가는 이유가 단지 사업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의 사업의 성과가 나지 않는데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때문임을 이해하기에..
제가 잔소리를 하고싶지도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도 않습니다.
무수히 표현을 해왔고, 싸워봤고, 대화해봤고 그 과정에서 변하지 않을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고통을 끊고싶습니다.

제가 의존적인 걸까요
제가 사랑을 목매다는 걸까요
제가 기대가 큰걸까요
제가 무언가를 내려놓아야 하는걸까요
제가 문제인가요?

혹은,

가정이라면 당연히 함께 있는 시간을 가져야하는 걸까요
가정이라면 반드시 각 구성원이 유대감을 갖기위해 시간과 노력을 해야하는 걸까요
가정이라면 부부가 서로 맞춰가야 하는걸까요

제가 어떤 방향으로 생각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책을 했다가
제가 문제인것 같다가
밉다가 원망스럽다가
남편이 잘못인것 같다가..

그러다보면 결국엔

내가 뭔가에 집착하는건가?
남편이 잘못하는게 맞으니.. 그냥 이해하는 마음을 갖고살면 되는건가?
두가지가 혼란스럽습니다.
어떤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남편을 더 잘 이해하고
제가 우리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위하여
어떤 마음을 가지는게 좋을지
무엇이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선생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