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티비중독이 심해진 것 같습니다..

작성자
박선민
작성일
2005-07-18 17:55
조회
673
안녕하세요.. 저는 26살의 여자입니다.. 오래전부터 티비중독에 대해 상담을 받고 싶었는데.. 이제야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유치원시절부터 티비를 많이 봤고.. 초등학교시절 일기장을 보면 주말엔 하루 12시간 티비를 봤습니다.. 심각성을 느낀건.. 고3때인데.. 그때도 새벽까지 외국방송을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고3때 어느순간 갑자기 제가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진다는 것을.. 그리고 오래 생각을 못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멍한 느낌.. 친구들은 넌 티비때문에 망할거라고 장난삼아 얘기했죠.. 대학에 가서는 거의 티비를 보지 않았습니다.. 못 본거죠.. 학교에서 거의 살았으니깐요.. 근데 밥 먹으러 식당에 가면 친구들이 티비에 빠져있는 저를 깨우곤 했습니다.. 지금도 티비보면 주변에서 뭔 얘기를 해도 못 듣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공무원 수험생이 된 지 2년이 다 되 가는데.. 진도도 거의 못 나갔습니다.. 공부를 잘했던 편인데.. 집중을 할 수가 없고.. 다시 악순환입니다.. 지난 1년이 넘게 티비를 정말 미친듯이 봤습니다.. 12시간은 기본이구요.. 매일.. 볼려고 보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보면 보고 있고.. 끄질 못하고 도서관에 갔다가도 티비생각에 다시 집에 오고 학원 갔다가도 집중도 못하고 다시 집에 와서 티비를 봅니다 자꾸.. 바보가 되는 느낌이 듭니다.. 세상일도 잘 모르겠고.. 화도 잘 안나고.. 욕심도 없어지고.. 그냥 티비만 끼고 삽니다.. 살도 10키로가 쪘습니다.. 제 인생은 소중한데.. 약간 치매증상이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심각함을 느낍니다.. 계획을 짜도 어느샌가 저도 모르게 티비를 보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방법을 알려주세요.. 상담이든 치료든.. 정말 잘 살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