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제 마음 상담해야하나요?

작성자
롤롤
작성일
2006-04-14 18:47
조회
638
'설마 내 마음에 문제가? 에이~ 누구나 가끔 힘들땐 그래'라고 생각했어요. 나니까. 내 마음이니까. 굉장히 힘들게 느껴지는걸꺼야 사실 별거 아닌데.. 라는 생각 그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 마음,제 성격,제 표정 등이 변해가더라구요. 오늘은 일하면서도 괜히 아무꺼리도 없는데 그냥 막 울컥 울컥 눈물이 쏟아지려고 하는거예요. 종종 이런일이 있지만 회사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검색을 했고 다른 이들도 나와 같은 이유로 상담을 받는 다는 것에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끄아~ 글 남기는 이유 무지 글죠? ^^;) 저의 힘듦은 주로 꿈으로의 좌절이였어요. 이렇게 얘기하면 좀 그럴지 모르지만요 나름 꿈을 먹고 사는 젊은이였죠. 지금은 직장인이구요. 내년이면 인생의 줄을 바꿔 새로이 시작해야하는 나이로 접어 들어요. 그래서 마음이 더 조급해져요. 중학교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생활이 어려워졌고 예고를 진학했으나 학업을 이어 갈 수 없어 상고로 전학 음악인이 꿈이였던 저는 졸업 후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 들었고 급여에 반정도는 학원을 다니는데 투자하는 등 꿈으로의 한발 디딤이 마냥 삶의 즐거움이였어요. 생활의 힘듦을 다 이겨낼 수 있는.. 근데 잘 안됐어요. 나름 가장이라면 가장이거든요.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니 막 눈물이 나면서 삶의 이유가 사라진것 같았어요. 꿈의 포기가 저의 시야를 넓게 해주었어요. 제가 가는 길만 뚫어져라 바라본거죠. 온 세상에 그 길뿐이라 생각될만큼 그런데 눈을 깜빡하고 다시 보니 넓디 넓은 광할한 대지 위에 섬처럼 댕그라니 피어 있는 들꽃 모냥이였쬬. 그때부터 다른이들의 길도 보이고 어느새 자신들의 꿈에 가까워진 그들에 왠지 뒤쳐진 듯한 기분도 들고 더 우울했죠. 그래서 그 마음을 이겨내기 위해 처세술 책들을 많이 봤어요 나의 꿈 나의 인생,삶의 활력을 찾자, 희망찬 삶을 위한 자기 암시 뭐 이런... 그러다 보니 또 괜찮은듯 했어요.. 다시 시작이야! 열심히 살자! 아자아자! 이럼서...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뭐하나 내세울 것 없음과 뒤처진다는 생각은 더해졌고 생활의 책임감으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저의 의지는 마비된것 같았죠. 누구도 만날 수 없었어요. 저를 비웃을꺼 같아서. 신문에 어떠한 평균치라도 나오면 더더욱.. 쬐금 우울해하고는 두 손 불끈! 더 나은 나를 위해 계획을 짜고, 방법을 찾고, 실천에 옮기려 하면 왜 이리 변수가 많이 생기는지. 또 다시 우울해졌어요. 부모님의 건강이라던지,가계의 생활이라던지... 그런 것들의 반복이 지금의 제게 무기력과 무가치 삶의 소중함을 잃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하거든요. 꿈을 다시 찾으려고 해도 이제 그게 잘 안돼요. 뭘 하고 싶은지, 뭐가 되고 싶은지 등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요. 제 우울의 첨가물이죠. 단지 제 또래 다른이들의 행복과 자신감과 생활의 활력 등에 괜시리 그들과 멀어지려고만 해요. 최근엔 거의 회사집. 주말엔 종일 잠만자고 다시 월요일날 출근해서 주말을 기다려요. 얘기를 나누는 이는 엄마가 전부구요. 해결하지도 못하고 쌓여만 가는 고민에 다른 것들을 할 수가 없어요.이런 저 상담 받아야 하나요? 혹 받는다면 다시 예전처럼 이 세상에 태어난것만으로도 축복이라 생각했던 저로 돌아갈 수 있나요? 너무 우울해요..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힘내,화이팅!' 하거든요.긍정적인 마음을 갖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도 우울한 맘이 불쑥 불쑥 솓아나요. 아~ 또 갑자기 눈물나요 ㅠㅠ 화이팅, 힘내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나요. 도대체 왜 이러는건지... 제 맘속의 있는 요놈의 우울 얘 왜 이렇게 저를 지배 못해 안달일까요.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 가느다란 나무 줄기를 잡은 듯한 마음. 힘이 빠져 겨우 줄기만 잡고 있어야 하는 애닳는 마음. 누군가 날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 글이 너무 기네요 신세한탄 같기도 하고. 허나 자세히 써야 선생님의 답변이 제게 더 와닿을꺼 같아 두서없이 첫번째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