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안 좋은 기억...

어렸을 때 성 추행과 관련된 기억은 개인차는 있지만, 그렇게 쉽게 지워지는 것들은 아닙니다. 또, 어떤 사건 자체가 어느 정도 힘든 것으로 정해져 있다기 보다, 그 일과 관련해서 내게 그렇게 했던 사람과의 관계, 당시 상황, 그 일에 대한 주변의 반응, 사건 이후의 처리 등... 사건을 더 힘들게 하거나 덜 힘들게 하는 여러 변인들이 있습니다. 적어주신 글에 의하면, 초등학교 4학년 아이로서는 참 놀라운 반응을 하였던데, 또 패쇠된 공간에서도 아니었던 것 같고. 그러니 별일 아니라는 뜻이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훨씬 나았다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30이 지난 지금까지 그 기억에 사로잡힌다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해 보겠어요? '현실에서 무엇이 어떨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가? ' 흔히 현실에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을때, 고통스럽울 때 어떤 사고가 강박적으로 찾아올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성추행과 관련된 생각이건, 어릴 때 달리 모욕을 당한 사건이건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요.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과거는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한 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