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아는 친구문제인데..

외국에서 모국어로 묻고, 모국어로 답변을 듣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기에 가능한 좋은 답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질문 부터가 내가 좋은 답을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씨는, '아는 친구의 문제'를 길게 적으셨는데, 그래서 무엇이 문제인지가 나타나있지 않습니다. 정작 아는 친구는 **씨가 기술해 준 그런 문제때문에 어떤 불편감도 느끼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 과연, 이 상황에서 문제를 느끼는 것은 누구입니까? **씨입니까? 그 친구입니까? 애인인지, 그저 친구인지도 나타나있지 않고, 제대로 사랑을 받고 싶은데 그게 여의치 않아서 애가 타는 것인지, 아니면 그 친구가 인생을 잘 못 살까봐 그게 애처로운 것인지..... 어느 쪽인가요? 당사자가 아닌 사람의 일련의 행동이나 태도를 놓고 그 사람의 심리 과정이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이건 병이고 저건 아니다.... 라고 추측하는 것은 전문가가 하기에 적절한 주제가 아닌 듯 합니다. 그보다, 글을 읽으며 내게 남는 느낌은, 만약 **씨가 '아는 친구'를 사랑하고 있는 거라고 할 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기 보다 뭔가를 지극히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은 **씨의 상태입니다.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울러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건가 묻고 싶은 마음입니다. 원하는 답변이었을지요? 한 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