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낙인

작성자
작성일
2019-03-26 11:23
조회
608
휴직한지 1년이 되어가는 공직자 입니다.
당시 제 직급이 감당하기 힘든 부서로 발령, 과중한 업무로 힘든 점과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의 배신으로 인한 이별로, 안팎으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직장에서는 패닉상태, 퇴근해서는 극단적인 생각과 시도가 이어졌기에
퇴직하려는 마음도 있었으나 부서장과 인사팀의 만류로 휴직하기로 했습니다.
병원을 찾았더니 단한번의 검사로 '양극성정동장애'라는 진단이 나왔고
그 진단서덕에 6개월의 휴직원을 신청할 수 있긴 했습니다.
휴직을 하고 연락이 닿은 잦은 이별과 만남을 반복했었던 대학선배와 결혼하였습니다.
나름의 최선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친정과 신혼집은 지역이 달라 휴직을 6개월 연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휴직기간이 끝나갑니다.
신혼집이 있는 지역에서 근무하기 위해(부처이동) 얼마전 서류를 넣었습니다.
질병휴직의 사유를 '우울증'이라고 답한 현소속부처 인사담당자의 대답에 면접의 기회는 사라졌습니다.
저는 불안합니다.
제가 다시 일을 할 수 있을지, 질병휴직이라는 낙인이 찍혀 이제 저는 사회에서는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버린것인지..
또 저는 불안합니다.
적지 않은 나이의 새댁이라 아이를 가져야 하는데..저의 이러한 상태가 아이에게 해가 되진 않을지..
이런 걱정들로 표정이 좋지않다보니 퇴근한 남편은 늘 제 눈치를 살핍니다.
결국 남편도 이런 저를 싫어하게 될까 두렵습니다.
1년 전, 양극성장애 치료를 위한 약을 3주정도 복용한 적이 있었는데 약 복용시 얼마간은 호전되었다가 약을 바꾸고나서는 구토를 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여
그후부터는 약도 먹지 않고 있습니다.
휴직하고 직장에서 멀어지니 극심한 스트레스는 사라졌지만 가끔 직장 근처를 지날때나 휴직처리 등의 이유로 직장에 전화할 때면
여전히 심장이 두근거리긴 합니다.

어느 때에는 기운차게 요리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가구를 이리저리 옮기고
또 어떤 때에는 정말이지 아무것도 하기싫어 해가질때가지 누워있기만 합니다.

남편에게도 친정식구들에게도 친구에게도 지금 상태를 말하기 힘듭니다..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