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Re: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작성자
호연클리닉 한기연
작성일
2019-03-14 10:55
조회
574
돌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젊은 엄마이군요.
양육이 워낙 고된 것이어서, 자칫 기운이 빠지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생의 가장 기쁜 시간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부부간에 서로 화합하고, 따뜻하다는 전제하에 하는 말들이겠죠.

**씨는 현재 자신의 상태, 그 진행 과정, 또는 원천까지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이해가 '난 잘 모른다. 잘 해 내지 못할수 있다'에 기반을 두고 있는 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좋은 부모의 좋은 상호작용을 체험하여 자랐다면,
그건 더할나위 없는 축복이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여 못하거나, 할 줄 아는 것이 없지는 않습니다.
우린, 부모가 못하는, 알지 못했건 것 중에 많은 것들을, 지금 나의 시대에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우선,
본인도 언급하였듯이,
결혼의 의미를 불행한 어린시절의 보상이나, 극복에 두지 않았는가?... 를 검토해보기 바랍니다.
어린 시절이 행복하지 않은 것을, 지금 이 남자가 해결해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너는 내게 더 다정하고, 더 배려있고, 더 합리적인 남편이 되어야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 그 자체를 보기 바랍니다.
한계도 보이고, 장점도 보일 것입니다.
하여, 지금 이 사람과 그저, 좋은 인간관계를 구축할 생각을 하여야합니다.
결혼관계, 부부관계라는 것이 뭐, 세상에 없는 아주 특별한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무엇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여느 인간관계처럼, 할말과 안 할 말을 가려하고, 행동을 조심하고, 과도한 기대를 하지 않고...
그렇게, **씨가 먼저 시작한다면 어떤가요?

내가 그렇듯,
남편도 부족함과 한계를 지닌, 보통 사람일테니,
그것의 다행함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