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러보고 남기는 말
저도 상담을 받을 만한 사람에 해당되나요?
작성자
소심우울남
작성일
2005-03-11 22:51
조회
1704
저는 현재 대학생이고, 21살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재로선 대학생활이란건 전혀 없구요..눈뜨면 강의 듣고 밤엔 잠을 자고...아무런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어요...어릴때 부터 소심하고 내성적인 편이었는데, 그 점을 고치지 못하고 대학생활은 그야말로 엉망입니다. 밥먹을 친구 하나 없어서 하루에 한끼만 먹을 때가 수두룩하고, 과 사람들은 제가 같은 과인지도 잘 모릅니다. 언제나 불안하고..가끔씩은 심장도 뛰고, 사람들 많은 곳은 항상피하고..차라리 모르는 사람들이 있으면 지나갈수도 있겠지만 , 같은 과 사람들이 있으면 너무나 괴롭습니다. 그래서 잘 숨습니다. 모두들 절 이상하게 생각할거라는 생각에 항상 휩싸여 있고, 일상의 이런 작은 선택 하나하나에 지고 마는 제 모습에 자주 화도 나고 해서 더 우울해지고, 나태해지고 아무것도 원하는게 없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밥은 원해도 사람은 원해도 ...꿈을 꿀줄 모릅니다. 이 대학에 온것을 후회하는것 같기도 하고 고등학교때의 성적에 대해 후회하는것 같기도하고... 요즘엔 사람들 틈을 지나갈때면 타인들로 부터 절 비웃고 조롱하는 듯한 웃음소리와 얘기들이 절로 들립니다. 괴롭습니다. 항상 먼가 날 누루고 있고...집에선 앞으로의 진로를 너무 걱정하시고..저 또한 부모님에겐 항상 죄송하고, 순간 순간마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내 모습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오해를 줄까봐 신중해야 합니다. 방학때는 2달반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내방에만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책읽으려고 했지만 그리 많이 읽진 못하고 그리 집중할수도 재미도 느끼지 못합니다. 하는 것이라곤 음악과 티비를 듣고 보는것...그것 뿐이었습니다. 그 순간만은 모든게 잊혀지는 듯이 느껴지더군요...전 항상 친구를 가까히 사귀지 못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것이 단순히 소심한 면도 있지만 그리 인간적인 모습을 안보여 준것도 그렇고, 그다지 공통점 또한 없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 날 스쳐간 친구들에게도 미안합니다. 부모님에겐 미안하고 죄송하지만 동시에 제겐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중학교때부터 시작된 이 마음의 병이 (확실하진 않지만) 너무 오래된 나머지 어떠한 글로 설명을 한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을듯도 하고 그러합니다. 어떨땐 지나친 편견에 휩싸여 있는것 같지만 때론 내가 보는 세상이 맞아들어간다고도 느끼고...참 어렵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혼자 있었습니다. 완전한 내 선택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버려진 것도 아니지만...너무 오랫동안 혼자인 탓인지...그래서 우울해져 버린것인지...생각이 너무 많아 져버린 것인지...아무튼 알길이 없습니다. 전 항상 이런식으로 제 고민을 인터넷 여기저기에 뿌리고만 다닙니다. 좀 해답을 듣고 싶습니다.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