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2018-12-12T05:51:11+09:00

둘러보고 남기는 말



행복한 2009년 되세요~

작성자
정선
작성일
2009-01-29 00:02
조회
614
선생님, 건강하시지요~? 저는 다가오는 일요일에 호주 시드니로 출국합니다. 3주간 머물다가 대학원 입학 전에 돌아오는 일정이에요. 면접을 마치고 소일거리 삼아 11월 말부터 두 달간 영어교재 회사에서 full-time 으로 검수 아르바이트를 했는데요, 그걸로 여행비용이 얼추 모아져서 타이트한 예산과 일정이지만 다녀오려구요. ^^ 선생님과 여름에 세워보았던 계획이 어느 정도 일치되어가는 것이 신기하고 벅차네요. 호주 여행 계획은 마냥 멀게만 느껴졌거든요. 작년 봄과 여름, 조금씩 나아져 가고 있으면서도 과연 언제쯤 이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정말 지난한 시간들이었는데 어느덧 그 어둠을 지나 왔네요. 지금의 제 모습과 2007년, 2008년 이맘 때의 제 모습은 정말 비교할 수도 없을 듯 해요. 제가 '사람 되었다' 고 표현하는데요..ㅎㅎ 지원한 학교에 모두 합격한 것이 아직 조금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교 바깥의 사회생활을 경험한 것도 저에게는 의미가 아주 컸어요. 그 과정에서 항상 지켜봐주시고, 마음 써주시고, 조언과 이해,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선생님의 도움을 언제나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때로 버거운 순간들이 있겠지만 상담기간 동안에 해주셨던 말씀들, 그리고 선생님의 도움을 얻어 저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객관화시켜 바라보았던 경험이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모교에서 있었던 마음챙김명상도 열심히 참여했었고 Wise mind 나 호흡명상 등을 생활에서 응용해 보고 있어요.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와는 별다른 접촉이 없었고 오히려 어머니와 몇 번 충돌이 있었지만 점차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구요.. 앞으로의 학교 생활이 기대되고 조금 걱정도 되지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면서 목표를 조금씩 달성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2007년, 2008년 그리고 상담회기를 거치면서 저 자신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가 많이 낮아지기는 했는데요..^^;; 선생님, 봄에 한번 찾아뵈어 그간의 이야기도 말씀드리고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조언도 부탁드리고 싶어요. 연락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2009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