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Re:마음이 심란하네요

작성자
호연클리닉
작성일
2005-11-26 15:46
조회
615
무엇을 힘들어 하고 있고, 또 불만을 느끼고 있는 지... 잘 알겠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 것 같은데, 특히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더욱 더 절실히 견딜 수 없다는 심정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보아도, 심하다... 싶은 생각나 말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우선은, 학생 마음을 내가 한번 해 보겠다... 는 쪽으로 단단히 먹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부모님과의 관계를 파국으로 이끌어가지 않으면서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겠다..는 마음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1. 하루 아침에 결론을 내겠다는 생각이 가장 위험합니다. 지금 부터 시작해서 한달, 두달, 6개월, 어쩌면 1년이 걸릴수도 있습니다. 다만, 조금씩이라도 학생 쪽으로 유리하게 상황이 달라지게 하겠다는 결심이지요. 2.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즉 간섭에서 본인을 가장 어렵게 하는 한 가지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아하니 '학교 행사로 늦을 때 조차 이해하지 않는 부모님'이 가장 힘든 것 같은 데, 그렇다면 다른 것들, 친구와 놀거나 공부를 하거나... 등은 학생이 우선은 일단 양보를 하고, 학교 행사 건은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내는 식으로 초점을 좁히는 것이 좋습니다. 3. 이 영역(늦은 귀가)를 제외한 다른 영역에서는 부모님의 입장을 수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부모와의 관계를 권력구조 말하면 좀 어색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다 내어놓으라고 할 때 저항하지 않는 기존 세력은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영역에서는 부모님의 힘을, 권리를 인정해드려야 초점을 맞춘 한 영역에서 성과를 보기 쉽습니다. 내 표현이나, 의견이 일견 어색하게 들리거나, 너무 미온적으로 보일 지 모르겠으나, 천천히 하지 않으면 상호 마음만 상하고, 학생은 정작 아무 것도 변화시키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자꾸 읽어보고, 잘 이해하기 바랍니다. 한 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