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사람에 대한 두려움...

작성자
ㅇㅈ
작성일
2020-02-16 04:05
조회
548
안녕하세요
저는 사춘기시절부터 중년이 된 지금까지 인간관계가 가장 힘든 과제였습니다
매력넘치는 친구의 성격도 모방해보았고 제가 생각하는 제 단점을
극복하면 인간관계를 좀 더 잘할까 싶어서 제가 할수 있는 한 많이 깨지고
노력했었습니다
제가 사람들과 친밀해지려고 노력할수록 역효과가 생겼고
부질없는 노력으로 제가 상처받는 일이 반복되어 너무 지쳐있을 무렵
회사동료에게서 큰 상처를 받고 퇴사하면서 지금은 집순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일절 인간관계를 끊고 지내는데 경제적인 불안감을 제외하곤
정서적 외로움이나 고립감은 생각보다 견딜만합니다
먼길을 돌아돌아 겨우 겨우 허름하지만 내게 맞는 편안한 옷을
찾은것처럼 혼자 지내는 시간이 진심으로 편합니다
친구건 회사사람들이건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맞추느라
제가 너무 지쳤었던거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편안하게 제 감정을 드러냈던 사람들은 가족말고는 없었던거 같고
그래서 지금 가족외엔 모든 인간관계를 끊다시피 하고 지내는데
다시 사회에 나가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생각하면 등꼴이 오싹합니다
마트에서 계산대 직원과 아이컨택하는게 부담스러울때도 있고
우연히 마주친 타인이 보여주는 친절이나
호의적인 태도조차 편하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원래도 자신감이 부족했는데 더 나빠진거 같습니다
인간관계는 이제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더 이상 기대가 없어서
다시 사회에 나가서 왕따나 외톨이가 되어도 상관없다 생각하는데
인간이 무섭다 라는 생각이 들고나서는 다시 사회에 나가는게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이 오질 않아서 주절주절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