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부정적 생각

작성자
궁금
작성일
2019-10-22 14:20
조회
516
안녕하세요.

부정적인 생각이 오랫동안 떨쳐지지 않을 때 그 이유와 그 생각에서 자유로워질 방법에 대해 궁금해서 글을 남깁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자면 저는 30 대 후반의 싱글 여자 입니다.
저는 이모와 어린 시절부터 고민도 나누면서 꽤 각별하게 지내왔는데 몇 년 전 외국에 거주하고 계시는 이모의 댁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미국 박사 과정 중에 있었고, 잡 마켓에 나가기 직전의 시간이라 심적으로 매우 약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를 잘 알고 제가 의지하고 있었던 이모를 만나고 와서 심적으로 좀 더 충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제가 싱글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불안이 많았기 때문에 결혼을 늦게 했던 이모의 경험을 들어 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 여행 기간 중 몇 차례 결혼과 관련한 대화가 오고 갔고, 이모의 말이 수 년이 지난 지금도 제게 상처가 되고 있습니다.
당시 이모는 자신이 아끼는 사람에게만 하는 말이라며, 제게 아이가 있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그건 좋은 경우도 있지만 서로 힘든 경우도 있다고 답변하였지만 이 답변은 제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하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지금까지도 불쑥 이 생각이 들때가 있고 이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제가 이해가 되지 않고 답답합니다.
제가 속상했던 포인트는 나이가 많은 미혼의 여자는 아이가 있는 남자와의 결혼이 더 적절하다는 편견어린 시각으로 이모가 저를 바라봤다는 점입니다.
물론 당시 이유를 물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이모는 다른 의도였다고 할 수도 있겠고 이것은 어쩌면 저의 편견어린 시각을 드러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이가 있어도 결혼에 방해 요소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과 애초에 넌 나이가 많으니 아이가 있는 사람 중에서 만나보렴..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아주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제 자신을 잘 알고 저에게 든든한 조언자로서 역할을 해 왔던 이모가 저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사회에서 만나는 많은 다른 사람들처럼 나이가 많은 (당시에는)직업이 없는 여자를 대하는 매우 차별적인 시각으로 저를 대했다는 것이 매우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충격은 생각보다 저에게 영향이 컸습니다. 지금은 미국에서 직장도 구했고, 결혼에 대해서도 불안한 마음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예전의 이 생각들이 불쑥 떠올라 저를 괴롭게 하여 저 혼자 많은 분석을 해 보았지만 완전히 해결 (생각에서 자유로워 지는 것) 되지는 않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 혼자 분석한 이유는 두 가지 인데, 당시에 저의 속상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였다는 것과, 이모에 대한 심리적 의존이 컸었기 때문에 심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