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친정엄마와 관계

작성자
햇살
작성일
2020-03-17 15:41
조회
753
엄마한테 연락하거나 뭔가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신랑 생일에 아침부터 전화해서 미역국 끓여 줬냐? 반찬 뭐해줬냐? 그날만 같은 질문을 3통화를 하셨습니다. 또 전화가 와서 물어봐 제가 엄마 쫌, 하니까..사위한테 잘해주라는게 뭐가 해롭냐며 서둘러 전화를 끊으시더라구요. 저는 며칠전 엄마가 따로 저를 챙기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현했고, 엄마는 어떤 연락을 해오지 않았습니다.연락이 올까봐도 염려했지만 안오니 나름대로 상상을 하게 되면서 죄책감이 생깁니다. 엄마는 때되면 돈 챙겨주시고, 먹을거 택배로 보내주시고, 명절에 가면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그러는 엄마입니다. 그렇지만 친밀해지고 싶지않습니다. 호강에 겨운걸까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엄마에 대한 미움이 심해진것 같습니다. 일단 엄마가 택배를 보내면, 잘받았어요. 고마워요. 잘먹을께요..이렇게 해야하지만 전, 이게 하기가 싫습니다. 택배가 도착했을때가 됐는데도 연락을 늦어지면, 먼저 전화가 옵니다. 넌 무슨애가 받았으면 받았다고 해야지, 손가락 부러졌냐. 하시지요..그냥 드라마에서 여느 엄마들이 하는 표현이긴 하지만...전, 이런 표현에도 분노가 입니다. 그래서 그냥 전화를 피해버릴때가 많았지요..그러나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저는 그런거 받고싶지 않다고표현을 했습니다. 엄마한테 맞으며 자랐고, 비난도 많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동생 선자리를 알아볼때 제가 엄마, 나도 결혼안했으면 선자리 알아봐줄꺼예요? 했을때도 니같은걸 욕먹으려고 누구한테 소개시켜줘? 이런식입니다.10세때쯤 친오빠한테 맞아서 눈에 멍이 부풀어 올라 학교를 못갔을때도...니가 잘못했으니까 오빠가 때렸겠지 하며 맞아서 그렇게 됐다고 하지말라고 하셨죠. 사춘기때 삐져서 말안한다고 식칼로 입찢으려고 누워있던 저에게 칼들이댔던일...따귀맞던일... ...이보다 더한 에피소드들....4다 과거 일입니다.엄마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저희집은 외관상 좋은 집안이었어요. 엄마가 힘든건 경제적인것보다는 맏며느리로서 시댁갈등때문이었어요. 전 그런 엄마맘을 이해못하는 딸이라 더 미움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엄마는 너한테 젤 못해줬다. 셋 중에 니가 젤 착하다등...여러말 하시지만, 진심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과거일이 저에게 묶여있어요. 엄마의 호의를 거절하고나니 아직도 과거일로 맘을 못푸는 못된 년이라는 죄책감이 뒤따르네요. 어떻게 처리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