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Re:사는 의미를 모르겟어요

작성자
호연클리닉 한기연
작성일
2020-11-26 15:43
조회
333
설사 아이를 좋아하고 엄마노릇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해도,
계획하고 기다리던 임신이 아니라면,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할겁니다.
부모노릇, 엄마노릇이 결코 쉽지 않기에 말입니다. ,
게다가 큰 아이가 이제 14개월이라면,
아직도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와 씨름을 벌이고 있는 중일텐데...
더욱 그럴 겁니다.

지금 겪고 있는 혼란과 당황스러움이 별게 아니라는 뜻이 아니라,
어차피 힘들고, 모두 다 힘든 일로 치부했으면 해서 하는 말입니다.

특별히 아이를 사랑하고, 준비된 양육을 완벽하게 해 내는 엄마가 있을까요?
또 있다면 얼마나 있을까요?
씨름하며 좌절하며 자책하며, 그 사이 잠깐 이 세상 것이 아닌 것 같은 기쁨을 누리는 일...
그 정도가 양육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하고 비교하면,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생각에 괴로울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두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적어도 서른, 마흔이 될 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있어주는 것만큼 훌륭한 부모노릇이 또 있을까요?

자꾸 '어떤 기준'에 스스로를 비교하지 말고,
하루 하루 잘 먹고 잘 자고, 무난하게 보내는 일에 주목하며 견뎠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