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속죄합니다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이 일어났습니다.
남녀간의 일에는, 당사자들만이 아는 이런 저런 사정이 있겠지만.... 일이 그리 되었군요

요는,
현재 **씨 마음의 죄책감인데..,
여친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이야,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 정도가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인가 봅니다.

우선 먼저 드는 생각이
사실대로 말하고 사죄하는 거라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그것이 옳고 바르고 사람다운 태도라는 생각을 우리는 모두 합니다.

하여,
여친에게 그 때의 일을 사실대로 말하고 나면,
그 다음 **씨 마음은 지금의 죄책감보다는 나아질까요? 채무감이 좀 줄까요?
단지 속이고 있지 않다는 개운함이 면죄부가 되어 줄까요?
그 떄 부터 여친이 겪어야 할 고통은 또 어찌하나요?
단호하게 헤어질 것을 염두에 둔 고백이 아니라면,
그 짐은 고스란히 여친에게로 갈 것입니다.

세상에는,
상대를 속이기 위한 목적이 아닌 침묵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도움을 청할 만큼 심각한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다면,
지금을 잘 기억하고 새겨두었으면 합니다.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 얼마나 가혹한 결과를 낳은가에 대해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에 대해서.
아울러, 6개월 만났다는 다른 여성에게도 매우 큰 잘못을 했다는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