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표정에 주눅들어요

작성자
부인
작성일
2020-08-20 17:25
조회
447
선생님

저는 제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로써, 아내로써 이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선생님,
남편과 함께 있을때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불편합니다
아무생각없이 편하게 말을 하는데
남편의 굳어있는 표정, 반응하기 싫은 표정, 바위에 말한 듯이 아무 미동도 없고, 소리도 없고, 쳐다보지도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저도 모르게 주눅이 듭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심기를 불편하게 했나?

그러고는 좋던 기분이 한순간에 불쾌해집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저래?
독불장군이야?
자기가 뭐 얼마나 잘났다고 저래?

신경쓰지 않고 제 역할, 제 원래 스타일 대로 하자니
그냥 남남처럼 지내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냥 이 관계를 나마저 노력하지 않으면 끝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런 말을 하게되면 남편은 제게 이렇게 말합니다
"쓸데없는 걸로 시비거네 "
"유치한걸로 좀 그러지마"
또는 대답없음
또는 한숨
또는 장난식으로 넘김
또는 " 니만 불만있나. 어떻게 불만을 다 말하고 사니. 넘어갈건 넘어가야지. 나는 불만없는줄아나."

그냥 부부사이는 이런거다 하고 넘기려니
매일 같이 기분좋게 대화를 시도하다가
매일 같이 풀이죽고 기분이 불쾌해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거절당하고 부정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나를 싫어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냥 이해해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