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Re: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작성자
호연클리닉 한기연
작성일
2020-09-24 18:28
조회
370
올린 글을 여러차례 읽었습니다.
정말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일까?
스스로 부끄럽다고 했는데... 정녕 그렇다는 말일까?

자세히 읽어보면,
자신의 특성을 부끄러워한다기 보다는,
남편과 소통이 되지 않는 부분을 힘들어하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친구의 예를 들어,
자신과 비슷한 모습의 친구는 그 배우자에게 존중을 받고 사는데 본인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까요...

사람의 어떤 특성이 일률적으로 선명하게 좋거나 나쁜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의 특성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에게 적용하는 가에 따라 좋거나 나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여,
현재 남편과의 삶이 여러가지 면에서 그런대로 좋은, 잘 지내고 있는 것이라면,
대화의 주제, 대화를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본인의 것을 좀 수정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럴 때에도 내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생각이 깊고, 유연성이 있는 쪽에서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겠죠...

현재 고단한 심정의 원인을 좀 더 다각도로 바라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남편과 어떤 지점에서 어떤 주제로 엇갈리는 것인지,
그 주제가 그저 견딜만한 차이들인지, 아니면 자못 심각한 것들인지,,,,,
등에 따라 남편을 이해하고 허용하는 정도가 달라질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