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예민함에 대해서..

작성자
궁금한
작성일
2020-10-31 08:13
조회
305
안녕하세요. 저는 부모교육도 다니면서 비폭력대화도 배우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많이 해온 것 같습니다.
그러다 알게 되는 것이 저 자신에 대한 이해였고...우리 아이의 예민함이 나에게세 온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내가 예민한 면이 많았었구나...그걸 40대까지도 모르고 살아왔구나..
그냥 무던하다고 생각했었는데...그게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예민한 내 모습을 수용하니..예민한 딸의 모습도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기다려주고, 재촉하지 않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터졌습니다.
작고 소소한 일로 화났다고 3일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어제는 2일째였고 그래 미안해 라고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아직도 화났다며..속이 터지더라구요.
조목조목 따져가며 그때 너가 화났다고 하지만 상황을 제대로 봐라.
그러다 준비물을 챙겨주는 과정에서 아이와 제가 의견이 갈렸었고
엄마라는 역할이..참 해줘도 해줘도 끝이 없다 싶어요.
아이가 학교에 가서 낭패보지 않게 준비물을 챙겨주려고 하는데
가끔...그 과정에서 엇나가요.
서로 감정이 상하고..
그러다...울컥했어요. 아..내가 어렸을 때 엄마가 준비물을 챙겨준 기억이 별로 없구나.
엄마 너무 바빳고. 아팠고...
내가 야무지지도 못해서 준비물도 못 챙겼었고.
미술 시간에 크레파스도 제대로 챙겨간 기억이...
아침에 허겁지겁 혼나가면서 준비물 챙겨갔던 기억이..엄마는 아파서 누워있고...
슬퍼서...눈물이 나네요.

요즘 코로나로 불안함도 더해지고..가을에 우울감도 있는데...아이와도 이렇게 감정이 상하고 나니
내가 왜 그랬을까..또 후회도 되고...그러네요...

예민한 아이와 덜 부딪치며 지내려면 아예 준비물을 신경을 쓰지 말아줘야하나?라는 생각까지 들고..
예민한 저와 아이..어떻게 해야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고 부드럽게 지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