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Re:표정에 주눅들어요

작성자
호연클리닉 한기연
작성일
2020-08-25 15:31
조회
436
부부라는 것이,
결혼이라는 것이 무슨 인증서도 아니고,
날마다 끊임없이 신경쓰고, 돌보고, 또 바라봐야 하는 식물키우기와 비슷하다고 보는데,
그런 면에서
남편 분은, 뭔가 매우 다른 생각, 다른 세계에 속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씨는 말을 걸고, 아쉬움을 말하고, 잘 지내보자고 줄곧 애를 쓰고 있다면
마음이 얼마나 허전하고 때론 원망스러울까.... 싶습니다.

당연히,
남편 분이 좀 더 다정한 쪽으로, 관심을 나누는 쪽으로 바뀌어야한다고 보지만....

이런 우리의 바람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요는,
부부란 두 분이고, 관계란 두 분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누가 옳고 그르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두분이 함께 잘 지내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지요

하여,
결국은 **씨가 다르게 해 볼 것을 궁리할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아무 상관도 하지 않는 남처럼 살자는 뜻은 아니구요
현재, 남편의 상태를 "왜 저러지?" 에서 "저런 게 저 사람이지'로 바꾸어 보면 어떤가요?
그야 말로 기본값의 변화입니다.

의사소통의 양과 수준에는 개인차가 큽니다.
어쩌면 남편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양의 말과 관심을 **씨에게 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남편의 수준에서 아주 조금씩 좋은 것들을 나누는 시도를 하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좀 내버려 둘 때, 편한 마음으로 스스로 손을 뻗칠 지도 모르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