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안녕하세요

작성자
30살
작성일
2020-10-05 09:46
조회
323
안녕하세요? 30살 여자이고 얼마 전 결혼했습니다.
어렷을때부터 완벽주의와 약간의 강박(부정적인 생각은 1%도 하면 안된다.)을 가지고 있으며
걱정도 유달리 많은 편입니다.(어렷을적부터 부모님이 마트에 나가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늦으시면 사고 난 게 아닐까 걱정하면서
울면서 기도하고 기다리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은 아주 평탄하게 흘러왔어요.
성적도 좋아 대학도 잘 가고 취업도 잘 했죠.
지금 남편도 아주 좋은 사람이구요.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는데, 너무 행복하다보니까
'인생은 초콜릿박스와 같아서 쓴 초콜릿 단 초콜릿 섞여 있다는데
여지껏 달기만했으니 쓴 초콜릿이 오면 어쩌지?'하는 불안감,
그리고 제가 기독교인데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사람의 성숙과 성장을 위해 일부러 고난을 주시기도 한다고 되어 있어서
'하나님이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게 하시면 어쩌지?'하는 두려움이 많아졌습니다.
일상생활에 힘이 들 정도로요...
행복을 행복한 것으로 끝내지 않고 왜 두려워하는지
다른 사람들한테 말해봣자 배부른 소리라는 핀잔만 듣습니다만
저는 매우 괴롭습니다.
신앙적으로 해결해보려고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심리적인 게 큰 것 같아서요.
어쩌면 지금 제 삶에 걱정거리가 없어서 사서 고생하는 것 같아서
일부러 학원도 다녀보고 친구도 만나고 혼자 있을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는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혼자 있을 때면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괴롭습니다.
인생에 불확실성은 나만이 아니라 모두가 똑같다는 생각으로
집착을 놓으려고 노력중이긴 한데요...
혹시 상담 받으면 나아질지... 지금 제 상태가 어떤건지 궁금하여 글 남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