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Re:엄마의 연락을 어떻게 받으면 좋을까요?

작성자
호연클리닉 한기연
작성일
2021-07-23 14:40
조회
84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충분히 알겠습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이겠죠
어머니에게 냉정하게 구는 딸이 되고 싶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좋은 마음으로 어머니의 하소연을 들어주기에는
실제로, 역부족입니다.
그건 **씨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어떤 자식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차라리 남이라면 더 여지가 있을지 모릅니다.
하나 아버지 문제에 있어서 **씨도 어머니 못지 않은 '상처입은 자' 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하소연은 나이가 아무리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여유롭게' 들어줄 수가 없습니다.

우선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이리 힘이 든다는 것을 알아줍시다.
그리고는,
질문처럼, 엄마의 전화를 어찌 받을까?...궁리를 해야겠지요
엄마는 너 밖에 애기할 사람이 없다.. 너하고 얘기하면 나아진다... 고 하시지만,
과연 나아진다는 것이 무엇인지요? 사실은 언제나 그냥 바로 그 자리에 똑같이 있을 뿐이겠죠

하여,
**씨가 어머니의 이야기 중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듣는 이야기와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구분하였으면 합니다.
어머니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좋은 주제'에 관해 먼저 질문을 한다거나, 충분히 잘 들어드리는 겁니다.
반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엄마...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고 분명하게 말하는 겁니다.
좋은 주제라 하면, 어머니의 삶을 향상시킬 만한 것들, 건강을 위한 활동, 취미, 새로운 관심... 그런 것들이 되겠죠

어머니로서는,
딸이 나와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한다... 고 여긴다면 매우 슬픈 일이겠으나., 주제에 따라 다른 반응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다를 겁니다 .
일단은, 그조차 섭섭하다 할 지 몰라도, 시간을 좀 견딘다면, 두 사람 모두에게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머니로서도,
어쨋던, 남은 삶의 시간 동안의 과제는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것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