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우울증문제로 상담을 요청합니다.

작성자
유학생
작성일
2005-05-08 02:11
조회
545
전 2004년 8월부터 미국 유학생활을 시작한 현 16세 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우울증때문입니다. 전문기관에서 상담이라던지 검사를 받아본적은 없지만 인터넷을 통한 자가 우울증 테스트 같은 것을 받아 본 결과 모두 우울증증세가 좀 심하게 나타난다고 하기에 정말 의심이 됩니다. 지난 8월 미국에 처음 와서는 저희 고모 할머니 고모 할아버지 이모 삼촌과 함께 살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한국에 있고요) 그렇게 지내다가 좀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자세히 얘기를 하자면 정말 길고요. 결정적으로 약 2달간을 그 가족들과 말도 안하고 혼자 거의 고립된 채 살다가 3월 15일 밤 12시 경에 전 그집에서 쫓겨났습니다. 저희 가족과 그 가족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는데 그것때문에 결국 그런일이 발생했고 즉시 전 좀 멀리 떨어져 있는 저희 고모댁으로 이사를 간거죠. 아무래도 우울증이 아무와도 말하지 않고 (사실 말하기도 싫었지만) 고립된채 살 때, 그러니까 1월 중순 에서 2월 사이에 그때 부터 시작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그땐 싸우느라 젇신 없었고 그래서 그런거 눈치 채지 못했었는데요. 고모댁으로 이사 온 후에 자꾸 그런걸 느끼네요. 정말이상합니다. 오히려 여기선 정말 잘 지내거든요. 고모도 언니도 오빠도 고모부도 모두 저 정말 많이 챙겨주시고 보살펴주시고. 정말 고마울따름인데. 우울한 마음이 한시도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 전 친척집에서 가지고 있었던 그 마음이 지금도 가시지 않습니다. 학업에 의욕도 떨어지는 거 같고 혼자 있고 싶고 혼자 있으면 마음이 너무 우울한 나머지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네요. 혼자 멍하게 가족들 그리면서, 친구들 생각하면서, 한국에서의 좋은 추억들이나 회상하면서 그러다가 울고. 이런생활의 반복입니다. 아무것에도 의욕이 없고요. 한국에 이쓸땐 대인관계도 너무 좋고 정말 활발했었는데 이젠 그런 저의 모습을 어디에서도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유일하게 활짝 웃으면서 얘기할수 있는 상대는 저의 친척언니뿐이고 그 외엔 아무도 제 곁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마음도 별로 없고요. 그냥 어서 한국 가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자살충동을 느끼는건 아니지만 나 죽으면 슬퍼해줄사람 얼마나 있을까 이런 생각들 하게되고 또 우울해지고. 또 저에겐 앞에 없을것만 같습니다. 한국에 있을땐 꿈도 많았고 의욕도 넘쳤는데. 전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같고 유학온것도 정말 많이 후회하고 삶에 즐거움을 잃어갑니다. ""아무래도 우울증 같아"" 이런말은 못하겠고요. 너무 답답할때 ""요새 정말 우울하다"" 그냥 이렇게 흘려버리듯 말하면 별로 심각하게 안받아들이는거 같아요. 사실 저 자신도 가끔은 니나이에 무슨 우울증이냐 이런생각 들고요.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가끔 학교에서 점수 조금 못받거나 조금 안좋은일 있으면 그 사소한 일에 자존심은 바닥을 치고 우울한 마음은 한없이 솟아오릅니다. 그리고 정말 외롭고 힘들어 미칠것 같습니다. 어쩌면 좋죠? 이거 우울증인가요? 우울증이라면 심한가요? 아니면 그냥 단순한 향수병, 혹은 전에 있었던 안좋은 일에 대한 일시적인 내면의 반응일 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