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사람 앞에서 감정 표현을 잘 못합니다

작성자
아주 우울한 기분인 사람
작성일
2005-06-13 00:13
조회
568
글이나 전화로서는 이야기를 잘 꺼내는 편이지만, 정작 사람을 마주하고서는 진지한 이야기를 하질 못합니다. 특히 맘 속에서 제가 아주 싫어하는 일은 하질 못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밤새 고민고민하고서는 그 다음날 가까스로 이야기를 하게 되지만, 그 밤새 고민하는 것이 죽을 것처럼 괴롭습니다. 요즘 저는 새 이름을 쓰게 되었습니다. 쓴 지는 1년 이 다 되어가구요. 전 예전 이름이 너무 싫습니다. 동기들이나 후배들에게는 이야기를 해서 어떻게든 할 수 있지만, 이름을 부르지 않는 친구들이 많습니다만, 안 듣는 것이 맘 편하더군요. 얘기가 중간에 새어 나갔지만, 나중에 후회할 것이란 걸 알면서도 그냥 듣고만 있는 경우가 많구요, 그리고나서 집에 오면 서서히 열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잠을 이루질 못합니다. 제가 이름을 바꾼 것을 불러달라고 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참자는 생각으로 괜찮아 지겠지 하며 다독거리지만, 정작은 나중에는 열이 뻐칠 대로 뻗쳐서, 말도 더듬게 되고, 머릿 속에서는 아무 생각도 나질 않게 됩니다. 이것은 한 가지 예이구요... 항상 그런 식입니다. 어차피 이야기할 것이면 앞에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은데... 항상 듣고만 있다가 열이 뻗치고 그 뒤로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