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우울증인가여?

작성자
김보영
작성일
2005-07-16 11:52
조회
603
저도 참 활달한 성격이었습니다. 결혼 후 안좋은일들이 많았어여... 결혼하자마자 임신기간이었고 그것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사고후 실직을하고 그 기간이 꽤 길었습니다. 놀다 보니 남편도 무기력해져 직장을 구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남편 빚이 터졌고 시부모님이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남편 실수는 제실수로 변했고 어느덧 전 시댁에 죄인으로 책임 추긍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살지는 않지만 결국 전 친정에서도 멀리 떨어진 지방으로 이사를 했고 그곳에 남편이 직장을 잡았습니다. 시부모님 부탁으로 친척이 알아봐준거지여... 그래서 시댁에 몇주 있었는데 모든 제 탓으로 돌리며 책임 추긍하시는 시부모님 때문에 첨엔 밥 한 그릇 먹기가 눈치 보여 하루에도 몇 번씩 울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눈물이 났습니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한끼에 3그릇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안았습니다. 그러다 남편따라 내려왔는데 2주에 한번꼴로 저를 감시한다는 이유로 시부모님은 연락도 없이 들이 닥치시고 세제 양에 온수사용도 제집에서 맘대로 쓸 수 없어 시부모님만 계시면 온수도 못 쓰고 세탁기 돌리는것도 눈치를 봐야하고... 전 시부모의 극성으로 출산후 몸조리도 제대로 하질 못했습니다. 출산 일주일만에 애 보고 싶다고 데려 오라고 해서 몸조리 하다 애 보여 드리러 데리고 다니고 삼칠일때는 온수도 안틀어 주셔서 찬물로 설겆이 하다 한 여름에도 찬물로 설겆이도 못하는데 시부모님 계실땐 손빨래 해야 되고... 애문제도 모기 물리게 했다고 여름에 야단 맞은걸로 부족해 한겨울에도 욕먹고 육아문제까지 당신들 뜻대로하게 하려고 하고 결혼한 아들 문제까지 당신들 뜻대로 하려고 하고 안들으려고 하면 욕하고 소리지르고 화내고.. 얼마전 남편이 직업군인을 하려고 시댁에 얘기해서 지원하려고 하니 아버님이 지원하면 때려 죽인다고 했다고 하더군여.. 살아보겠다고 계획을 짜도 돈이 안되면 못하게 막는 시부모님때문에 우리 인생도 없이 꼭두각시 인형처럼 살아야 합니다. 생각이라는걸 할 필요가 없어여.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어여.... 남편 실수를 저에게 뒤집어 씌우느라 통장 검사도 받은적이 있고 하물며 친정부모님까지 죄인 만들려고 니네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는등 니네 부모한테 다시 배워 오라는등 자식 대접 가족 취급도 잘 안해주면서 그럴때만 며느리도 자식이라 야단친다며 당신들을 정당화 시키고 제게 말도 막하십니다. 그러면서 남편한테는 가증스럽게 도움이 못되서 미안하다고 고생 많냐고 문자로 남편을 위로하져... 지금은 들하신데 제가 그런 일들을 일년 넘게 당하다 보니 시부모님만 왔다 가시면 편두통을 앓고 몇일을 잠도 못자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눈물이 자꾸 나고 시부모님께 대드는 공상에 빠집니다. 더 심한건 19개월된 아들이 조금만 신경을 건드리며 나도 모르게 해서는 안될말,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하게 됩니다. 나도 모르게 니 친할머니가 시켰냐구 나 괴롭히라고 너도 나 괴롭힐려고 작정하고 나 힘들게 하는거냐는 등... 애를 때리기도 합니다. 애를 때리고 나면 후회하게 되고 자꾸 서러워지고 자꾸 이혼하고 싶어지고 애한테 미안해지고.... 왜그러져.... 이젠 조금 들하지만 또 언제 사소한것도 그냥안넘어가고 간섭할지 몰라여 저번에 오셨을때도 가계부 써서 검사 받으라고 하고 가셨는데... 솔직히 더는 못 참겠습니다. 시부모의 망언도 모든 제 잘 못으로 몰려고 트집잡고 간섭하는 시부모의 행동도 그리고 자기 잘못으로 날 죄인 취급하고 있는걸 알면서도 시부모님께 말 한마디도 못하는 남편도 밉습니다. 이렇게 사는니 누가 날 좀 죽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님 죽을 병에라도 걸렸으면 좋겠습니다. 또 언제 작정하고 날 잡을까 두려워하며 모시지도 않는 시부모님 언제 오실지 신경 곤두 세우며 눈치 보며 살기 너무 힘이 듭니다. 풀지 못하고 너무 누적이 되서 그런가여? 왜 지금은 조금은 평화로운데도 불안하고.... 내자식 잡을까봐 무섭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여 저 좀 제발 도와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