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우연히 이곳에 닿게되었습니다.

작성자
개여울
작성일
2019-02-10 04:02
조회
645
인터넷 검색 중에 이곳에 닿게되었습니다.
새벽녁에 홀로 마음아파하는 일로 고민하다가
어쩌면 다른이들도 저와 같은 감정을 한때 스쳐가듯 겪었던 시기들이 있지않을까싶어
그때 떠오르는 문장을 빠르게 검색했더니 어떤 분이 올렸던 고민글 속에 그 문장이 담겨있어 우연히 흘러들게되었네요.
선생님이 달아주신 답변은 따듯했습니다.
사람이 안아줄때에 둥글게 포옹하는것처럼 둥글게 마음을 안아주는 답변이었어요.

선생님께 저도 글을 적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어디서부터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선생님, 저는 이십대의 나날들을 아주 어둡고 스스로의 색을 죽이듯 검은 색의 마음으로 지낸 기억이있습니다.
그러다 이제 조금씩 사람들도 만나고 내가 좋아하는것은 무엇일까 생각에도 이르고 그런 것들을 하며 지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스스로를 작은것에도 끝없이 칭찬해주고 다독여주며 넘어진 어린아이를 일으키듯 천천히 다독였어요.

그런데 오늘 이곳에 닿은 새벽녘에는 어쩐지 모든것들이 버겁게 느껴져 이렇게 이곳까지 오게된것같습니다.
요 근래에는 이런 저와 사는게 조금 버거웠습니다.
끝없이 칭찬하고 다독여주어야하며 남들보다 작은 일에도 자주 넘어지고 어쩔때는 넘어진자리에서 한참을 못 일어나는 제가 버거웠습니다.
제가 가진 여러 문제들은 유년의 기억들과 닿아있고 그 기억들이 주는 상처는 돌부리에 걸린것처럼 잘걷다가도 이유없이 넘어지게하며
다른 아이들이었다면 어느정도 아파한뒤 털고일어나 걸어갈 자리를 한참을 주저앉아 서럽게 울게 만드는것같습니다.
오늘은 그 서럽게 울던날이었는데 넘어진 자리에서 생각이 많아져서 이곳에 오게된것같아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