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2018-12-16T00:17:17+09:00

질문과 답변



Re:결혼 1년차 입니다.

작성자
호연클리닉 한기연
작성일
2019-01-24 12:19
조회
469
우리들 사는 세상이 많이 달라지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과거와는 매우 다르게 보다 공평하며,
상호 배려하는 방향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 완전하지는 않겠으나, 그 쪽으로 가는 것이 마땅하는 합의같은 것이겠죠

한데, 그런 합의에 보조를 가장 맞추지 못하고 있는 영역이 가족관계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도 가족 간에는 억압이, 침범이, 그리고 폭력이 폭언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도 아마, 밖에 나가서는 이렇게 폭언을 하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아내에게는, 마치 집안이 세상과 별개의 공간인 양 구는 것이겠죠
무슨 문제로 다투게 됬던지 간에, 둘 중 한 사람이 폭언을 하게 되면, 이제 주제는 바뀌어버립니다.
"어떻게 내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 를 외치게 되고,
그러면 상대는 폭언은 별개로 두고 이제까지 다투던 주제가 중요한 것이라고 항변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사이클에 갇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어찌해야할까요? 계속 폭언을 들으며 살 수는 없쟎아요?"

이렇게 말하는 **씨를 이해합니다. 당연한 말이구요
한데, 내게 질문을 했을 때는, 이렇게 당연하지만, 쉽게 결정내릴 수 없는 무엇이 있어서겠죠..
하여, 나는 좀 다른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 최소 3개월, 6개월 정도여도, 폭언을 제외한 남편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폭언을 당연시하고 묵인하라는 것이 아니라, 폭언과 우리의 싸우는 이유를 구별해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폭언이 있으면, 주제가 금새 바뀌어버리기 때문에,
실제로 다툼을 통해서 응당 배우고 터득해야 하는 것들을 놓치게 되기때문입니다.
폭언을 반드시 없애야 할 나쁜 행동으로 규정은 하시되,
우리가 무엇 때문에 부딪치고, 어떻게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는 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추후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