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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작성자
ken
작성일
2014-03-06 11:22
조회
599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2005~6년도에 고려대 대학원에서 교수님께 상담심리 수업을 수강하였던 유진성이라고 합니다. 제가 현재 일반 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학생 지도와 관련해서 교수님께 자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 중, 1명이 현재 5학년인데 정신지체 3급입니다. 기본적인 수용, 표현언어가 가능하고 읽고 따라 쓰기 등 부분적으로 가능합니다. 통합학급에서 대부분의 교과수업을 하고 도움반에서는 시간제 수업을 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통합학급에 들어가서 함께 활동하기를 매우 싫어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아침부터 끝날때까지 도움반에서 생활하려고 고집을 피우기 일쑤입니다. 그렇다고 통합학급이 싫거나 아이들이 싫어서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답니다. 교실 문 밖까지는 곧잘 가고, 친구들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서 탐색하기도 한답니다. 작년에는 통합반에 들어가는데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2틀만에 1시간여 동안 수업에 참여도 했었답니다. 물론 그후에 바로 나와 도움반에 계속 있었지만 말이죠. 이 학생의 부모님은 초등학교 교사이고, 어머니는 같은 학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병원을 가거나 음식을 좋아함에도 식당에 가는 것을 많이 싫어합니다. 즉, 낯선 환경에 대한 거부가 좀 심한편이지요. 학교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도움반에서 무언가를 하려 하고, 그외의 상황에서 자신의 의지가 관철되지 않으면 다른 반에 있는 엄마한테 가서 떼를 쓰기 일쑤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아이가 통합 학급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그 환경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엄마한테 가서 보상을 받으려고 하는듯해요. 결국 이 아이가 돌아 가야 할 곳은 도움반이 아닌 통합반이고 지역사회인데, 이 아이를 어떠한 방향으로 지도해야 할까요? 아이가 자꾸 고집을 피우는 이유가 항상 학교에 같이 있는 엄마의 영향도 있을까요? 아이의 어머니께서는 아이의 요구에 대해서(울며 떼를 쓰는 경우) 거의 수용해 주시는 성향이시랍니다. 이러한 이유로도 상담이 필요할까요? 특수학급 교사로서 아이에게 제가 해야 하는 것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여러모로 바쁘실텐데, 교수님의 자문을 구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