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2018-12-12T05:51: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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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작성자
선생님입니다
작성일
2014-03-10 17:39
조회
543
고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 강의를 한 것이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한 2,3년 전 일 같은데, 시간 참 빨라요. 현장에서 특수교사로 일하고 있나봅니다. 애를 많이 쓰는 일이지요, 가치도 있고 보람도 있겠구요 근데, 내가 특수교육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은 익히 알텐데, 굳이 내게 이런 저런 사정이야기를 하고 조언을 원한 이유가 무엇일까?.. 한참 생각했어요. 정녕 아이를 통합반으로 합류시키는 주제가 문제였을까?... 그렇다면 내게 묻지 않았을텐데... 게시판 글을 읽으며 전해지는 내 짐작으로는, 유진성 선생이 같은 학교 교사라는 이 아이의 어머니를 불편해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유 선생이 보기에는, 교사로서, 또는 어머니로서 저렇게 하면 안될 것 같은 행동을 자꾸 하나봅니다. 그냥 학부모라면, 교사로서 지침을 정하고 협조해달라고 할텐데, 현 상황이 그게 어려운 건가요? 유 선생 생각에, 아이가 통합반에 합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 그건 확실히 그렇겠지요 그렇다면, 어머니를 설득해서 아이의 요구나 떼쓰는 일에 어머니가 일관성있는 교육적 태도를 보이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인데, .... 근데, 이 다음은 나로서는 섣부르게 말 하기가 어려워요 그 어머니의 성향, 교사로서의 태도, 학교 내의 분위기... 등등이 다 다르지 않겠어요? 한데, 유 선생으로서 그 어머니에게 말하는 것이 쉬운 일이었다면, 내게 이렇게 물어봤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자칫하면 괜한 일, 긁어 부스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염려가 있어서 어려워하는 것 아닐까요? 원칙에 맞게 , 이론적으로 합당하게 잘 하고 싶어도, 그것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전문가로서 일을 한다는 것이, 언제나 최상의 활동을 한다는 뜻은 아니겠죠 이 쪽이 맞는 것 같은데, 잠시 보류해야 하거나, 비슷한 저 쪽으로 돌아가는 쪽을 택할 때도 있을거예요 본인이 무엇을 힘들어하고, 불편해하는 가 다시 한번 살펴보고, 합당한 결론에 이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