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2018-12-12T05:51:11+09:00

둘러보고 남기는 말



책, 너무 좋아요

작성자
강효경
작성일
2006-12-01 15:11
조회
644
지난주에 새 책이 나온다는 말씀에 목빼고 기다리고 있다가 나오자마자 사서... 벌써 다 읽었어요!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아이를 정서적으로 안정된 인간으로 자라게 하는 것' 또, '부모가 문제성 자기애를 가지고 있을때가 건강한 자기애가 가장 발달하기 어려운 환경' 100% 아니, 200% 공감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뜨끔뜨금하기도 했어요. 아이가 우는 소리를 할라치면, ""음... 니가 자꾸 우는 소리하면 엄마는 점점 화가 나는데...""라는 말을 자주 했던 것. (왜 아이의 감정을 통제하려고 했을까요?) 바로 어젯밤에도 아이가 잠기운에 발로 저를 차면서 장난을 걸길래 엄마 아프니까 하지말라고 몇번 주의가 줬죠. 그래도 그만두질 않으니 ""엄마가 아파도 괜찮아? 엄마를 사랑하지않는거지?"" 했다가 냉큼 ""네, 은재는 아빠만 사랑해요!""라고 대답하는 여우같은 딸래미한테 삐져서 등돌리고 누웠다가 결국 아이를 울게 만들었답니다. (여전히 제가 누구한테건 좋은 사람이고, 사랑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다니!! 아이에게 제가 좋은 엄마일수도 있고, 나쁜 엄마일수도 있다는 거 받아들여야죠)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오랜 세월, 제게 아이가 없다는 사실에 상처받았었는데 지금은 그랬던 게 정말 감사해요. 그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이가 생겼다면 그 아이를 어떻게 키웠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제 27개월짜리 딸아이가 이런 말을 합니다. ""은재는 행복해요. 엄마 아빠가 있어서 행복해요"" 아이가 뭘 잘해서 칭찬을 하면 ""은재는 마음씨도 예쁘구, 발도 예쁘구요...."" 하면서 자기가 얼마나 이쁜지 자랑을 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저 자신을 이쁘게 생각하면서 계속 자라주길 바라구요. 부모가 아이의 거울 역할을 해야 한다면 아이 역시 부모의 거울인 거 맞죠? 솔직히 책 내용이 궁금해서 휘리릭 읽어버렸어요. 좀 더 찬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마지막 멘트 때문에 눈물 조금 흘렸어요. ""참 감사하다. 아울러 그들의 인생에 대한 책임감과 열의를 늘 존경하며, 무엇보다도 한 사람으로서 깊이 사랑하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 선생님께도 같은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